예수정 배우와의 인터뷰
ADeKo Awards 2026 문화부문 수상자

예수정은 2025 ADeKo 문화상 수상자입니다.
2026년 2월 27일(금) ADeKo 신년의 밤에서 ADeKo Awards 시상이 진행되며,
예수정님을 직접 만나 인사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수정님의 훌륭한 업적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인터뷰 형식으로 배우 예수정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하고 있는 일은 어떤 일인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ADeKo: 배우님께서는 고려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시고, 이후 독일 뮌헨에서 연극학을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의 유학 경험이 배우로서의 시선이나 작업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머리에 균열이 생긴 것처럼 시원해지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진리와 진실을 추구해 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자유롭다는 걸 배웠고요. 어떤 사회적 인식까지 염두에 두면서 말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인습적인 예절의 굴레 때문에 굳이 말을 빙 둘러서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지 않더라고요.
하나의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적 배경이나 철학적 이해를 간과하지 않는 태도도 배웠어요. 사고방식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었고, 흔히 말하듯 아치 이전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거침없이 핵심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의 자유로움, 그 시작이 되어준 시간이었어요.
연극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신 이후 영화와 드라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해 오셨습니다.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이 길을 오래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행운처럼 독문학을 공부하면서 베르톨트 브레히트를 만나게 됐어요.
그는 “극장은 시민의 계몽 공간”이라고 정의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별 의미 없어 보이던 제 삶에 가슴 뛰는 숙제가 주어진 느낌이었고요. 평생 극장에서 일한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지도교수님이셨던, 제가 존경하던 박종서 교수님께서 독일 유학을 권해 주셨어요. 브레히트를 만나고, 연극을 처음부터 다시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독일로 갔습니다. 배우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극장이 가진 역할에 대한 설렘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공연장, 영화 극장, 안방극장처럼 극장이라 불리는 모든 공간에서, 이마에 전등 하나 켜 놓고 삶을 배워가고 있어요. 목표가 없어서 오히려 자유롭고, 늘 흥미로워서 오래 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해요.
무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해 오셨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애정을 느끼는 작업 형태가 있다면 이유와 함께 말씀해 주세요.
무대 작업이에요.
팀과 함께 두 달 이상 연구하는 작업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 무책임할 정도로 저를 던져보는 시간이 지나가요. 그러고 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의 속내가, 저를 제치고 저벅저벅 걸어나오는 때가 오더라고요.
그 순간이 주는 놀라움이 있고, 그 놀라움에 대한 기대가 저를 다시 무대로 끌어들이는 것 같아요.
「부산행」, 「신과 함께」 등 배우님이 참여하신 작품들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흐름을 배우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형태나 색채가 낯선 오브제를 만났을 때처럼 반응하게 되는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설령 시작은 그런 반응일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역사 속에서 다르게 형성되어 온 삶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윗길의 독특한 삶의 운영 방식 같은 콘텐츠가 세계를 놀라게 해 줄 때가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돼요.
예수정 배우님의 이야기는 독일 유학 경험이 단지 이력의 한 줄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와 사고의 방식 자체를 확장시키는 ‘균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대와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걸어온 그 깊은 시선과 성찰은, 한·독 간 문화 교류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서로의 삶과 사회를 더 정교하게 이해하는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ADeKo는 앞으로도 예수정 배우님과 같은 인물들의 여정이 더 많은 젊은 세대에게 영감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유롭고 치열하게 질문하고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배우님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변함없는 응원과 존경을 보냅니다.
예수정 배우와의 인터뷰
ADeKo Awards 2026 문화부문 수상자
예수정은 2025 ADeKo 문화상 수상자입니다.
2026년 2월 27일(금) ADeKo 신년의 밤에서 ADeKo Awards 시상이 진행되며,
예수정님을 직접 만나 인사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수정님의 훌륭한 업적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인터뷰 형식으로 배우 예수정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하고 있는 일은 어떤 일인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ADeKo: 배우님께서는 고려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시고, 이후 독일 뮌헨에서 연극학을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의 유학 경험이 배우로서의 시선이나 작업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머리에 균열이 생긴 것처럼 시원해지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진리와 진실을 추구해 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자유롭다는 걸 배웠고요. 어떤 사회적 인식까지 염두에 두면서 말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인습적인 예절의 굴레 때문에 굳이 말을 빙 둘러서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지 않더라고요.
하나의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적 배경이나 철학적 이해를 간과하지 않는 태도도 배웠어요. 사고방식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었고, 흔히 말하듯 아치 이전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거침없이 핵심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의 자유로움, 그 시작이 되어준 시간이었어요.
연극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신 이후 영화와 드라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해 오셨습니다.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이 길을 오래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행운처럼 독문학을 공부하면서 베르톨트 브레히트를 만나게 됐어요.
그는 “극장은 시민의 계몽 공간”이라고 정의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별 의미 없어 보이던 제 삶에 가슴 뛰는 숙제가 주어진 느낌이었고요. 평생 극장에서 일한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지도교수님이셨던, 제가 존경하던 박종서 교수님께서 독일 유학을 권해 주셨어요. 브레히트를 만나고, 연극을 처음부터 다시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독일로 갔습니다. 배우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극장이 가진 역할에 대한 설렘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공연장, 영화 극장, 안방극장처럼 극장이라 불리는 모든 공간에서, 이마에 전등 하나 켜 놓고 삶을 배워가고 있어요. 목표가 없어서 오히려 자유롭고, 늘 흥미로워서 오래 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해요.
무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해 오셨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애정을 느끼는 작업 형태가 있다면 이유와 함께 말씀해 주세요.
무대 작업이에요.
팀과 함께 두 달 이상 연구하는 작업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 무책임할 정도로 저를 던져보는 시간이 지나가요. 그러고 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의 속내가, 저를 제치고 저벅저벅 걸어나오는 때가 오더라고요.
그 순간이 주는 놀라움이 있고, 그 놀라움에 대한 기대가 저를 다시 무대로 끌어들이는 것 같아요.
「부산행」, 「신과 함께」 등 배우님이 참여하신 작품들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흐름을 배우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형태나 색채가 낯선 오브제를 만났을 때처럼 반응하게 되는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설령 시작은 그런 반응일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역사 속에서 다르게 형성되어 온 삶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윗길의 독특한 삶의 운영 방식 같은 콘텐츠가 세계를 놀라게 해 줄 때가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돼요.
예수정 배우님의 이야기는 독일 유학 경험이 단지 이력의 한 줄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와 사고의 방식 자체를 확장시키는 ‘균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대와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걸어온 그 깊은 시선과 성찰은, 한·독 간 문화 교류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서로의 삶과 사회를 더 정교하게 이해하는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ADeKo는 앞으로도 예수정 배우님과 같은 인물들의 여정이 더 많은 젊은 세대에게 영감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유롭고 치열하게 질문하고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배우님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변함없는 응원과 존경을 보냅니다.